한국에 도착하고 나서 정말 너무 바빠서 주간일기장 챌린지를 못썼어. TT일기장에 쓸 이야기가 많은데.. 그래서 정리해서 쓰는거야
8월 14일 일요일(귀국 D-2) 무빙세일 날, 남편과 나는 새벽에 일어나 가구 해체 쇼를 했다.
3년 전에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무빙 세일을 하는 게 없어서 우리가 새 가구를 하나 하나 구입했다.(나름대로 신혼 첫 가구라서 디자인도 꼼꼼하게 다 보면서 구입한)어쨌든 이 많은 가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지만 너무 고맙게도 이번에 미국에 들어오는 부부가 침대, 소파, 책상, 식탁, 화장대 등 가구를 한꺼번에 일괄 구매했다.미국에서 별도로 이삿짐 업체를 부르지 않고(아마도 비용이 너무 높으니까), 이사의 소형 트럭을 U-Haul에서 받아 직접 운전해야 한다.※운전으로 운반까지 개인이 다 해야 하지만, 렌탈 비용은 꽤 싼 편임을 죄송하지만 우리 집이 3층이기 때문에 무거운 가구를 나르느라 우리도 그렇고, 구입하신 분도 고생이 많았다.그래도 무사히 끝난 우리의 첫 무빙 세일한.(이 날 땀면 줄줄 흘리고, 너무 힘들어서 사진 찍어 놓은 게 이것밖에 없다)
가구를 모두 정리한 뒤 집 안에는 현대해운의 드림백 4개가 덩그러니 남았다. 이것은 내일 UPS를 통해 LA에 있는 현대 해운으로 보내야 한다. 35kg을 꽉꽉 채워 넣었는데, 정말 농담이 아니라, 다음날 차에 싣고 UPS 스토어에 가서 짐을 부칠 때, 너무 무거워서 힘들어 죽는 줄 알았어
드림백 짐을 부치고 너무 배가 고파서 집 근처 에그카페에 가서 브런치를 먹었다.우리가 정말 좋아했던 브런치 가게인데, 미국을 떠나기 전에 ‘크랩 케이크 에그 베네딕트’를 마지막으로! 꼭! 먹고 싶었어.
클럽케이크 에그 베네딕트
달걀을 반으로 쪼개면 달걀노른자가 주르륵 흐르는데 레몬색 소스와 달걀노른자와 크랩케이크를 함께 먹으면 정말 입안에서 살짝 녹음
집에 있는 가구를 다 팔았기 때문에 남은 이틀 동안은 시내에 있는 호텔에 머물렀다.남은 이틀 동안은 남편 학교에 같이 가서 교수님들과 인사도 하고 책상 정리도 하고 학교 북스토어에 들러 귀국 선물도 샀다.
시간이 남으면 자주 가던 공원도 산책하려고 했는데 남는 시간이 전혀 없었다. 뭔가 계속 바빴어.
8월 16일 D-Day 그리고 드디어 D-Day. 아침 7시 반 비행기였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공항으로 향했다.위탁수하물 4개와 캐리어 2개의 엄청난 귀국화물.델타항공 위탁수하물 1개당 무게가 50파운드(23kg)이었는데 정말 50파운드를 꽉꽉 채워 4개를 보냈다. 아무튼 타라하시와 이별~ 안녕~
타라하시에서 애틀랜타를 잠시 경유해서 다시 인천으로 출발~너무나 고통스러운 비행기 안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비행시간이 총 16시간 반의 긴 비행이었다. 예전에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갈 때는 12시간 정도밖에 안 걸렸던 것 같은데 4시간이 추가됐는데 그 4시간이 너무 컸다. 마지막 12시간을 남겼을 때 힘들고 고통스러운 몸부림.한국의 주변이 요즘 안절부절못해서 그런지 엄청 멀리 돌아서 비행시간이 늘었나 생각합니다만(사실은………..이유는 저도 잘모르겠습니다)기내식은 3번 정도 먹은 것 같은데 맛은 그저 그랬어.기내식은 3번 정도 먹은 것 같은데 맛은 그저 그랬어.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벤을 타고 집으로 이동했어.위탁수하물 4개와 캐리온 2개, 개인 가방 2개라 어마어마한 짐을 싣고 집으로 향했다.인천공항에서 서울시내까지 7만원 정도 든 것 같다.(참고로 네이버에 공항 벤을 사전에 예약하는 것보다 인천공항 안에 있는 부스에서 벤을 부르는 것이 저렴하다) 어쨌든 무사히 한국에 입국했다. 입국 후 일주일 정도 집안 청소와 짐 정리로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마음의 평온을 되찾는다.마지막 사진은 뿅뿅 가득 싸서 위탁수하물에 담아온 모니터 상태ㅋㅋ 엄청 비싼건 아닌데 그래도 버리기엔 뭔가 아깝고 ㅠㅠ 만약 캐리어 안에서 깨졌으면 버렸을텐데 한국까지 깨지지 않고 무사히 가지고 왔다 ㅎㅎ 갑자기… 결론 : 모니터는 분해하여 뽁뽁이로 싸서 위탁수하물에 넣으면 깨지지 않고 가져올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