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가족 여행. 무려 8박 9일의 런던-덴마크 여행이 시작된다. 대한항공 직항을 타고 갔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족 여행. 무려 8박 9일의 런던-덴마크 여행이 시작된다. 대한항공 직항을 타고 갔다.
14시간 비행기 소음을 막아주는 에어팟 맥스와 부족한 수분을 책임져주는 텀블러. 맥스는 정말 최고야. 내가 올해 산 것 중에 (아직) 제일 잘 산 것, 그리고 장거리 비행을 갈 때 빈 텀블러를 가지고 가면 얼음과 커피를 같이 받아서 기내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제조 가능! 14시간 비행기 소음을 막아주는 에어팟 맥스와 부족한 수분을 책임져주는 텀블러. 맥스는 정말 최고야. 내가 올해 산 것 중에 (아직) 제일 잘 산 것, 그리고 장거리 비행을 갈 때 빈 텀블러를 가지고 가면 얼음과 커피를 같이 받아서 기내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제조 가능!
하마터면 환승시간을 포함해 장장 23시간의 여정을 거칠 뻔했지만 다행히 직행을 타게 됐다. 하지만 직항 14시간도 쉽지 않았고, 차라리 중간에 내려서 한두 시간 쉬었다 타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다 하마터면 환승시간을 포함해 장장 23시간의 여정을 거칠 뻔했지만 다행히 직행을 타게 됐다. 하지만 직항 14시간도 쉽지 않았고, 차라리 중간에 내려서 한두 시간 쉬었다 타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다
역대급으로 맛없던 대한항공 기내식.. 심지어 한식이 부족해 선택권조차 없었다. 역대급으로 맛없던 대한항공 기내식.. 심지어 한식이 부족해 선택권조차 없었다.
영진이 표정=내 기분 ㅋㅋㅋ 카린토 가져오길 잘했어. 모두가 꼬르륵 자는 동안 더 글로리를 보면서 카린토를 와구와구 먹었다. 영진이 표정=내 기분 ㅋㅋㅋ 카린토 가져오길 잘했어. 모두가 꼬르륵 자는 동안 더 글로리를 보면서 카린토를 와구와구 먹었다.
간식과 술을 조금씩 받아먹는데 어느새 마지막 기내식이 나왔다. 마지막 기내식이 나왔다는 건 내릴 준비를 하라는 뜻이야 간식과 술을 조금씩 받아먹는데 어느새 마지막 기내식이 나왔다. 마지막 기내식이 나왔다는 건 내릴 준비를 하라는 뜻이야
14시간 중 12시간을 자고 있던 개찬도 일어나 내려올 준비를 했다. 이 아이는 구석에 박혀 화장실도 가지 않고, 잠깐만 꼬르륵. 바로 비행기 체질인 것이다. 14시간 중 12시간을 자고 있던 개찬도 일어나 내려올 준비를 했다. 이 아이는 구석에 박혀 화장실도 가지 않고, 잠깐만 꼬르륵. 바로 비행기 체질인 것이다.
히드로 공항 도착.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긴장감이었다. 유럽은 역시 언제 내 소지품을 도둑맞을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매력이다. 히드로 공항 도착.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긴장감이었다. 유럽은 역시 언제 내 소지품을 도둑맞을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매력이다.
공항에서 우버를 타고 둥근 달이 반겨주는 숙소에 도착했다. 런던에서 묵었던 숙소는 Bermonds Locke. 타워브릿지 근처에 있는 호텔인데 인테리어는 매우 깔끔하지만 실용성은 별로 없는 곳이다. 부모님 방과 가까운 방을 요청했지만 조금 떨어진 곳에 배정됐고, 이마저도 우리 방은 온수가 나오지 않아 푼 짐을 모두 싸 방을 옮기는 일이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더 큰 방을 쓸 수 있었지만 옮긴 곳도 별로 수압 상태가 좋지 않았다. 공항에서 우버를 타고 둥근 달이 반겨주는 숙소에 도착했다. 런던에서 묵었던 숙소는 Bermonds Locke. 타워브릿지 근처에 있는 호텔인데 인테리어는 매우 깔끔하지만 실용성은 별로 없는 곳이다. 부모님 방과 가까운 방을 요청했지만 조금 떨어진 곳에 배정됐고, 이마저도 우리 방은 온수가 나오지 않아 푼 짐을 모두 싸 방을 옮기는 일이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더 큰 방을 쓸 수 있었지만 옮긴 곳도 별로 수압 상태가 좋지 않았다.
다음날 11시가 넘어서 잔 것 같은데 일어나 보니 오전 2시 30분이었다. 그리고 또 잠을 못잤어 ㅋㅋㅋ 시차의 시작이었어. 다음날 11시가 넘어서 잔 것 같은데 일어나 보니 오전 2시 30분이었다. 그리고 또 잠을 못잤어 ㅋㅋㅋ 시차의 시작이었어.
혹시나 해서 엄마한테 카톡을 해봤는데 진작에 일어났대ㅋㅋ 그래서 이날부터 시차증후군 3인조가 결성됐어(- 강아지) 혹시나 해서 엄마한테 카톡을 해봤는데 진작에 일어났대ㅋㅋ 그래서 이날부터 시차증후군 3인조가 결성됐어(- 강아지)
엄마 방에 갔더니 이미 오래전에 일어나서 목욕을 하고 놀더라. 이때 새벽 4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는데 벌써 아침까지 드신 상태. 한국에서 가져간 드립커피를 내려 마시고 이날 가는 비스타빌리지 이야기를 하자 어머니가 살짝 상기된 얼굴로 “오늘 가서 너 가방 하나 골라!”라고 하는 것이다. 사주겠다는 뜻이었어. 명품 가방을 구할 생각에 저절로 즐거워졌고 강아지가 일어날 때까지 정성으로 부모님을 케어해드렸다. 엄마 방에 갔더니 이미 오래전에 일어나서 목욕을 하고 놀더라. 이때 새벽 4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는데 벌써 아침까지 드신 상태. 한국에서 가져간 드립커피를 내려 마시고 이날 가는 비스타빌리지 이야기를 하자 어머니가 살짝 상기된 얼굴로 “오늘 가서 너 가방 하나 골라!”라고 하는 것이다. 사주겠다는 뜻이었어. 명품 가방을 구할 생각에 저절로 즐거워졌고 강아지가 일어날 때까지 정성으로 부모님을 케어해드렸다.
드디어 비스터빌리지로 출발! 그전에 역에서 간단하게 커피와 빵을 사먹었어. 드디어 비스터빌리지로 출발! 그전에 역에서 간단하게 커피와 빵을 사먹었어.
옥스퍼드행 기차를 타면 되는데 일찍 회전목마역에 도착해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저희 가족은 엄마 빼고는 다 J라서 뭐든지 미리 가서 미리 계획하고 있어서 항상 시간이 많은 편이에요. 한편, 어머니는 그 틈새에 섞여, 어? 뭐가? 언제가??? 언제 도착하는거야??? 후암커피 마시고 싶다~ 라고 옥스퍼드행 전철을 타면 되는데 빨리 회전목마역에 도착해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저희 가족은 엄마 빼고는 다 J라서 뭐든지 미리 가서 미리 계획하고 있어서 항상 시간이 많은 편이에요. 한편, 어머니는 그 틈새에 섞여, 어? 뭐가? 언제가??? 언제 도착하는거야???????????????????!!!!!!!!!!!!!!!!!ㅋㅋ
서두른 덕분에 비스타 빌리지 오픈 런을 하게 된 우리 ㅋㅋㅋ 입장하자마자 제일 먼저 바버부터 털러 갔어. 거의 1시간을 벗고 입어보고 골라본 결과 아빠1 재킷 나 1왁스 재킷 강아지2 패딩 엄마2 패딩을 획득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왁스자켓 하나에 57만원에 팔고 있는 것을 보고 너무 기뻐. 역시 바버 매장에 다 한국인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어. 서두른 덕분에 비스타 빌리지 오픈 런을 하게 된 우리 ㅋㅋㅋ 입장하자마자 제일 먼저 바버부터 털러 갔어. 거의 1시간을 벗고 입어보고 골라본 결과 아빠1 재킷 나 1왁스 재킷 강아지2 패딩 엄마2 패딩을 획득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왁스자켓 하나에 57만원에 팔고 있는 것을 보고 너무 기뻐. 역시 바버 매장에 다 한국인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어.
다나카(田中)가 좋아하는 몽클레어도 보인다 다나카(田中)가 좋아하는 몽클레어도 보인다
프라다도 들어가봐 프라다도 들어가봐
폴로도 갔어. 도쿄에서 엄청 핫한 폴로 랄프로렌 커피가 영국에는 그냥 푸드트럭처럼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ㅋㅋ. 폴로도 갔다. 도쿄에서 굉장히 핫한 폴로 랄프로렌 커피가 영국에는 그냥 푸드트럭처럼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ㅋㅋㅋㅋ
3보 1배 하듯 3보 1샵을 들락날락하다가 지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아, 피자가 맛없었는데 정말 맛없었어. 역시 너의 나라 영국. 아무튼 엄마는 나에게 가방을 사주신다고 큰소리는 쳤지만 걸어다녔다 보니 생로랑에 내 마음에 드는 가방이 있었고, 그걸 사고 나서는 내 가방까지는 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점심 먹는 내내 머릿속에는 그 생각뿐이었어. 그리고 결국 내 가방을 샀다 ^^ 당연히 나는 나오지. 아침부터 나를 희망고문으로 괴롭히는 바람에 이날부터 만찬의 별명은 영진이가 됐다. 3보 1배 하듯 3보 1샵을 들락날락하다가 지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아, 피자가 맛없었는데 정말 맛없었어. 역시 너의 나라 영국. 아무튼 엄마는 나에게 가방을 사주신다고 큰소리는 쳤지만 걸어다녔다 보니 생로랑에 내 마음에 드는 가방이 있었고, 그걸 사고 나서는 내 가방까지는 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점심 먹는 내내 머릿속에는 그 생각뿐이었어. 그리고 결국 내 가방을 샀다 ^^ 당연히 나는 나오지. 아침부터 나를 희망고문으로 괴롭히는 바람에 이날부터 만찬의 별명은 영진이가 됐다.
가방을 메려고 코트도 예쁘게 차려입고 왔는데…미우미우도 가보고 프라다도 가보고 가방이라는 가방은 다 들으면서 혼자 속으로 ‘내 가방 프로듀스 101’을 했는데 영진이한테 말을 잘려서 이때부터 우울한 마음에 비스타빌리지를 돌아다녔다. 그러던 중 개는 헌터에서 혼자 레인부츠를 샀다. 영진은 토리버치에서 데일리백을 하나 더 얻었다. 손에 쥔 쇼핑백은 점점 늘어나는데, 내 것은 없는 이상한 상황. 그리고 알았다, 아빠와 나는 포터로 고용되었다는 것을! 가방을 메려고 코트도 예쁘게 차려입고 왔는데…미우미우도 가보고 프라다도 가보고 가방이라는 가방은 다 들으면서 혼자 속으로 ‘내 가방 프로듀스 101’을 했는데 영진이한테 말을 잘려서 이때부터 우울한 마음에 비스타빌리지를 돌아다녔다. 그러던 중 개는 헌터에서 혼자 레인부츠를 샀다. 영진은 토리버치에서 데일리백을 하나 더 얻었다. 손에 쥔 쇼핑백은 점점 늘어나는데, 내 것은 없는 이상한 상황. 그리고 알았다, 아빠와 나는 포터로 고용되었다는 것을!
큰 수확도 없이 바버 재킷 한 장을 주워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양이 많았다. 큰 수확도 없이 바버 재킷 한 장을 주워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양이 많았다.
원래 비스터빌리지는 오전 일정이었지만 다녀왔더니 저녁이 된 시각이었다. 네, 그러니까 만약 비스터 빌리지를 일정에 넣으신다면 여러분 과감히 하루를 빼주세요.. ㅋㅋㅋ 그리고 오픈런은 필수입니다. 바버를 원하시면 바버부터 가세요. 근면한 한국인이 아침 일찍 전부는 대개 없을 가능성이 높다 원래 비스터빌리지는 오전 일정이었지만 다녀왔더니 저녁이 된 시각이었다. 네, 그러니까 만약 비스터 빌리지를 일정에 넣으신다면 여러분 과감히 하루를 빼주세요.. ㅋㅋㅋ 그리고 오픈런은 필수입니다. 바버를 원하시면 바버부터 가세요. 근면한 한국인이 아침 일찍 전부는 대개 없을 가능성이 높다
숙소에 들러서 잠시 짐을 놓고 타워브릿지를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숙소에 들러서 잠시 짐을 놓고 타워브릿지를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도착 24시간이 지나서야 느끼는 런던의 정취 ㅋㅋㅋ 도착 24시간이 지나서야 느끼는 런던의 정취 ㅋㅋㅋ
잠실이잖아 롯데타워 아니야 아무튼 런던이야 잠실이잖아 롯데타워 아니야 아무튼 런던이야
드디어 마주한 타워브릿지. 이미 나를 빼고 다녀온 적이 있는 세 사람은 흥미가 없을 줄 알았는데 신이 나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아니, 찍혔어… 맞아, 나는 포터에 이어 스냅 작가로 고용된 거야. 드디어 마주한 타워브릿지. 이미 나를 빼고 다녀온 적이 있는 세 사람은 흥미가 없을 줄 알았는데 신이 나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아니, 찍혔어… 맞아, 나는 포터에 이어 스냅 작가로 고용된 거야.
네, 요청하신대로 열심히 찍어드렸습니다. 네, 요청하신대로 열심히 찍어드렸습니다.
그리고 강아지가 찍어준 나 후…반포나 세빛둥둥섬이잖아. 그리고 강아지가 찍어준 나 후…반포나 세빛둥둥섬이잖아.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재료로 떡국을 끓여 먹었다. 비를 맞고 와서 그런지 꿀맛이었고, 내가 만들어서 더 꿀맛이었다. 이로써 나의 이번 가족여행의 역할은 포터+스냅작가+셰프가 된 것이다. 1+2일차 끝!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재료로 떡국을 끓여 먹었다. 비를 맞고 와서 그런지 꿀맛이었고, 내가 만들어서 더 꿀맛이었다. 이로써 나의 이번 가족여행의 역할은 포터+스냅작가+셰프가 된 것이다. 1+2일차 끝!